망중한(忙中閑)의 새소리

17 정유진 0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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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중한(忙中閑)의 새소리

 

추석연휴 마지막날 약속시간이 남아 가까운 성지곡수원지를 산책하다

 

오랫만에 청아(淸雅)한 새들의 소리에  벤치에  넋을 놓고 앉아 그간 잊고 살았던 자연의 소리에 귀가 열려 한참을 보냈다.

 

어느 시인의 말에 산을 올라갈 때는 산길옆의 꽃들이 보이지 않았는데 산길을 내려 올 때는 활짝 웃고 있는 꽃들이 보이더라는 것과 같다 싶다.

 

젊을땐 꿈도 의욕도 넘쳐 옆이 보이지 않고 성공을 위해 뛰다가 세월이 흘려 중년의 고개를 넘고나니 세상의 옆들이 보이는 것이 이럴 때인가 싶다.

 

그 시를 쓴 이가 우리나라 시인으로 처음 노벨문학상후보로 올랐다는 얘기가 떠 올랐다.

 

산행을 인생과 비교한 싯귀인데 나에게도 그런 날이 왔구나 싶었다.

 

아침마다 쓰는 명상편지도 세상옆이 보이니까 가능했던가 싶어지기도 한다.

 

성지곡의 호수만 연상하다가 물소리 바람소리에 새소리까지 더해지니 이런 에덴동산이 어디 있겠는가 싶었다.

 

바삐 뛰던 세월속에서 이런 망중한이 올줄이야!

우리 땀바봉사단의 망중한은 고스란히 불우이웃에게 시간을 내어 주고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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