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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없는 시대

정유진
0 2,240 2017.05.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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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없는 시대​

요사이 대권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 십수명이 출마하여 길거리 벽보가 한참을 봐야 끝까지 볼 수 있다.

자주 나오는 다섯 명 정도의 후보밖에 모르고 있는 유권자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 대권주자들의 토론을 보면서 전 후보가 정책적 대안이나 구국일념의 정신은 말하지 않고 네가티브식 타후보의 꼬투리나 잡고 늘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 나라에는 왜 국부가 없는가?하는 아쉬움에 목이 메인다.

가정마다 아버지가 없고 이모는 있는데 고모가 없다는 말과 같이 딸은 언제 어느 때라도 전화 하거나 찾아 갈 수 있는데 아들네들을 볼려면 며느리들에게 시간약속을 한뒤 만나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옛날에는 어른이란 존경의 대상임은 물론 집안이나 나라에 분란이 일어나더라도 어른이 한마디하면 교통정리가 되었다.

그러나 현세에는 젊은이의 목소리가 더 크고 집안 대소사를 젊은이가 결정하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가르칠게 없다.

집안의 가풍보다 인터넷에서 찾은 메뉴얼을 따라 생활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옛날에는 문자를 모르면 문맹인이었으나 지금은 온라인 소통이 안되면 컴맹인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옛날에는 문맹인인 시어머니도 며느리에게 가풍을 가르치곤 했는데 지금의 시대엔 가풍보다는 젊은 자기네들의 방식대로 사는 것이 현대인이라는 생각으로 어른의 말은 뒷전으로 밀려 가고 있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직도 평생을 출가한 자식들의 AS를 하고 사는 집안이 대다수이다.

어른이란 지식이나 머리가 좋은 자가 아니라 세상경험이 많고 집안이나 나라걱정하고 사는 인격자를 말한다.

어느 나라나 어느 가정도 어른이 있는 곳에 발전과 평화가 오는 것이지 어른이 뒷전에 밀리면 그 가정이나 나라는 내일의 보장이 없다는 것, 지금의 젊은 이들은 명심해 주길 바란다.

더욱이 경제력이 없는 노인네들을 나라에서 책임을 다 지기에는 한계가 있고 가정에서도 더한 어른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금의 노인세대는 효도를 하고 살아왔고 효도를 받지 못하는 세대에 살고 있다.그나마 어른이 있어  모시고 사는 젊은이들을 간혹 볼 때는 그 젊은이는 꼭 성공하리라는 싹을 보는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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