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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김형석교수의 강의요약2

정유진
0 2,269 2017.02.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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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김형석교수의 강의요약2

 

청와대에 18年 거주한 박정희는 갑갑할 때가 많았을 것이다. 

 

어느 토요일 오후 바람도 쐴 겸 차나 한 잔 마시며 시간을 보낼 요량으로 공화당 사무총장 집을 찾았다. 

 

들어가며 보니 너무 호화롭게 살고 있었겠다. 바로 발길을 돌려 청와대로 돌아온 후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 사람이라며 그를 모든 공직에서 사퇴 시켰다.

 

김대중, 김영삼은 상대적으로 명예욕이 커서 명예 학위 등에 집착했다. 정신적 지도자 역시 그러면 안 된다. 희생과 봉사가 곧 명예다. 

 

명예란 원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선사하는 것이다.

 

욕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인생의 목적이 되면 곤란하다. 많은 이들이 쉽게 빠지는 것은 재물에 대한 욕심이다.

명예란 원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선사하는 것이다.

 

욕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인생의 목적이 되면 곤란하다. 많은 이들이 쉽게 빠지는 것은 재물에 대한 욕심이다.

 

교수로 재직하며 아내, 모친, 월남한 동생 2명, 자녀 6명을 건사하며 사느라 힘들었다. 당시에는 모든 일을 할 때 대가를 우선 따지게 되더라. 

 

선택의 기준이 돈이었다. 그렇게 꽤 긴 시간을 보냈다.

 

하루는 대구에서 제자가 찾아와 강의를 청했다. 대구 지역 중고등학교 선생들이 600~700명 참석하는 곳이었다.

 

마침 S 그룹과의 선약도 있고, 지방 강의가 돈이 되지도 않았기에 거절을 했다. 

 

그때 돌아서던 제자의 얼굴에서 믿었던 은사에 대한 실망의 표정을 읽었다. 민망했다. S 그룹과의 일정을 조절하여 대구로 내려갔다.

 

교통편 제공에 높은 강사료를 주는 서울에서의 강의에 비해 하루를 꼬박 보내고 손에 쥐는 사례도 적은 강의였다.

 

서울역을 거쳐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곰곰 생각해보니 그 선택에 만족감이 들더라. 

 

돈 때문에 일하기 보다 오로지 그 일 하나를 보고 일하자는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그렇게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을 우선하면서 내 인격이 조금은 귀해졌다.

 

80살이 넘어가면서는 나 때문에 몇 명이라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겼다.

 

일의 목적이 희생과 봉사로 바뀌더라. 그렇게 20년 가까이 사니까 내가 조금 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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