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편지

홈 > 바보클럽 > 명상편지

명상편지

한국의 현주소와 역사관

정유진
0 2,276 2017.02.10 11:07

455338869_jaK43NRA_c01f20da953c3b24b4354

 

한국의 현주소와 역사관​

 

역사가 없는 현재가 있을 수 없고 현재가 없는 미래도 있을 수 없다.

우리 역사에 삼국시대나 고려, 조선왕조를 놓아두고라도 지난 100년사는 알아야 지금 현주소와 미래비젼을 도출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현 시국이 꼭 구한말 같아 일제 36년부터 돌이켜 본다.

일본이 강제개항을 하고 명치유신으로 군부 막부시대를 끝내고 바로 명치유신으로 공직자의 기강을 잡고 유신세력들은 요시다 쇼인의 사상대로 일군천하만민평등론과 정한론의 뜻대로 한국을 넘보기 시작했다.

 

전 강대국들의 각축전이 구한말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 강제개항을 하면서 대한제국은 어느 편에 서야 살아남을 줄을 모르고 우왕좌왕할 때 일본은 청일전쟁과 노일전쟁에서 승전한 후 곧바로 한일합방조약을 강압적으로 성사시키고 대동아전쟁을 일으킨다.

여기서 잠깐 요시다 쇼인의 사상과 역할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그는 일본의 하급무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5살 때 병학사범인 숙부의 양자가 되었다. 숙부 타마키 분노신(玉木文之進)에 의해 병법을 배우고 1850년 병학연구를 위하여 규슈(九州)에 유학하였다. 

 

이듬해 에도(江戶)에 가서 사상가 사쿠마 쇼잔(佐久間象山)에게 서양 학문을 배우고, M.C.페리의 흑선외교를 계기로 도쿠가와 막부에 대해 분노를 느끼며 존왕양이운동(尊王攘夷運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외국유학을 결심, 1854년 제자인 카네코 시게노스케(金子重之助)와 해외 밀항을 시도하다가 실패하여 투옥되었다. 숙부 타마키가 설립한 쇼카손주쿠를 인수하여 1857년 자택에서 쇼카손주쿠(松下村塾 송하촌숙)의 숙장으로 취임하였다.

                                                    

학숙의 숙장이면서도 요시다는 교수 중의 한 사람으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주로 맹자의 왕도는 백성의 믿음으로 유지되며 만백성을 편히 살 수 있도록 정사를 펼쳐야 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래서 허수아비 천황을 바로 뫼시고 막부시대는 끝내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제자들은 그 이념에 전력을 바칠 정도로 정신무장이 되어 있었고 그의 사후에는 그 제자들에 의해 이에야스 막부시대가 끝나고 만다.

 

바로 일인의 천황아래 만백성은 평등하다는 사상이다. 

그 기세를 몰아 명치유신을 성공시켜 일본의 공직을 혁신하고 오늘의 일본을 만들어 왔다.

 

그 과정에 대동아 전쟁이 끼어 있다.

그의 사상적 계획은 아직 진행중에 있다고 믿기에 전범을 오히려 애국지사로 추앙하고 있는 것에 아무런 양심적 꺼리낌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한 문제는 일본의 ‘마쓰시타 정경숙(松下 政經塾)’ 이라는 사설교육학숙에서 요시다 쇼인의 사상을 민족혼으로 교육하고 있고 현재의 일본 아베 수상도 정경숙 출신이라는 점이다.

 

독일 게르만족이 세계를 통일하여 단일 정부를 만들겠다는 나치즘은 히틀러의 죽음으로 끝이 났지만 일본의 요시다 쇼인의 야심찬 계획은 아직 진행중 이라는데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 역사를 모르고는 일본과의 외교는 이질감에서 의기투합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일제 36년간 우리의 양식이나 정신대, 징용 등으로 국민 간의 갈등을 조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나라말과 문화말살정책으로 우리의 역사와 민족혼을 송두리채 빼앗아 갔다는 것이다.

예로 술을 먹으면 정신이 혼미해지니 놓아두고 차(茶)는 정신이 맑아 진다하여 가정마다 있던 다기(茶器)를 빠았아 갔기에 차는 절에서나 숨어서 마시는 등 우리 일상의 차문화가 많이 사라지게 되었다.

 

일제통치시대가 36년. 1945년에 해방 되었지만 신탁통치에 두 동강 난 나라에 좌익(공산주의),우익(자본주의)이 대립 하면서 얼마나 많은 양심수와 양민이 희생되었는가?

 

1950년 6,25전쟁으로 삼천리강산이 벌거숭이가 되고 민생고는 나락으로 떨어져 멀쩡한 귀한 자식들이 고아가 되고 각설이가 되고 양아치가 되어 이산가족이 얼마나 생겨났는지 생각만해도 끔찍한 역사였다.

 

그래도 두 동강 난 작은 나라가 오늘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있었는지 한 번 되돌아 볼 일이다.

 

정치권은 자기편을 만들어 정권욕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또한 정치인이라는 분들이 자기 정치생명에만 매달려 눈치를 보며 처세하는 모양새가 소시민이 보기에도 딱하기 그지없다.

 

매사는 순서가 있고 질서가 있는 법인데 언론은 시청률에 급급해 국익과 관계없이 또 여과장치도 없이 마구잡이로 마녀사냥식 보도을 하고 있고 

 

국민들은 여론몰이에 현혹되는 자, 걱정하는 자, 대중없이 다들 우왕좌왕이다.

정치, 경제가 피와 땀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이 상황에서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 갈 수도 없거니와 현상유지라도 할 방법을 찾을 길도 보이질 않는다.

 

정쟁은 법에 맡기고 시급한 제도개선과 경제살리기 위한 정책대안도 시급한 현실이다.

 

젊은 실업자도 미해결 상태에서 중년세대가 중공업들의 도산으로 새로운 실업자가 되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금은 전시상황은  아니지만은 구한말 같이 강대국과의 외교도  외줄 타기식으로 어려운 처지에 몰려 있다.

 

막 시행된 김영란법은 일본의 명치유신 때 실시한 공직자청렴법과 같으나 가장 중요한 공직자중 법을 만들고 행정을 감독해야 할 정치인, 즉 국회의원이 대상에서 빠져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누가 있어 이 나라를 구할꼬?

또 나라를 빼앗기는 불운을 겪어야 할까? 두렵다.

 

우리같은 봉사단체는 우리 일만 하면 되지만 일일 생활권에 있는 다수자들은 얼마나 가슴을 졸이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무슨 수를 내어야 할 것 같지만 지금 우리의 안보체제는 강국의 눈치만 보고 있어야 하는 판이다.

이 일을 어찌할꼬?

또 다른 변수라도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다들 진정하고 각자 자기 자리에서 냉정히 생각하여 대혼란만은 막아야 한다.

 

진정 바라건데, 정쟁은 법에 맡기고 기업인은 더 열심히 회사와 가족을 챙겨서 노동자들까지 정치판에 내몰리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더욱이 학생들은 학업에 충실하고  젊은 패기를 헛되이 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대한제국이 일본에 나라를 통채로 뺏기고 지금까지 111년이 되었다.

 

누가 111년을 되돌릴 수 있을까?

이것에 대한 대안이 없는 한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가졌으면 한다.

 

♥위 칼럼은 목요학술회 시민시대에 나간 원고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