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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기전에 내가 남의 친구가 될 준비가 필요하다.

정유진
0 2,406 2017.01.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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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기전에 내가 남의 친구가 될 준비가 필요하다.

 

보통 그냥 저냥 살다보니 같이 놀거나 잠깐 배짱이 맞아 친구라고 생각하고 지내다가 만번 좋았는데 한 가지 서운한 일로 등을지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것을 상대의 잘못으로만 여기고 나의 보는 눈과 또 나의 잘못은 접어두고 생각하기에 그렇다.친구를 마냥 새로 사귀고 만들어도 매 한가지다.

 

왜냐하면  친구를 사귀는 가치관이 없어 그러하다는 것이다,

친구란 오래 함께 정을 나누는 사이인지라 항시 자기의 처신에 신중해야지 친구가 바뀌어 내 마음에 들도록 바라기 때문이다.

 

필자의 고향선배이고  시인이자 철학자이신 고 노석 박영환선생께서는 

'친구란 맹목적일 수 없다.예리한 비판을 거쳐서 얻어지는 정신적 애정세계다'라고 한 말씀에 젊어 한때 정신이 바짝 들때가 있었다.

 

그 말씀을 가슴에 담아 친구를 생각할 때 같이 놀기는 해도 진정한 친구를 보는 눈과 나의 처신이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선배든 동기든 후배일지라도 '내가 그의 친구로 생각되어지는가?'로 한 번씩 생각에 잠길 때가 많아졌다.

 

'친한 친구간에도 예의가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구나!' 하고 살아 오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업상으로 만나더라도 의기투합한 친구가 있었고 고향동기동창도 말만 친구지 친구가 아닌 친구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나의 인격만큼의 친구가 나에게 모인다는 것이 지금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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