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편지

홈 > 바보클럽 > 명상편지

명상편지

배운다는 설렘이 생겨 하나의 희망을 잡아 본다.​

정유진
0 2,270 2017.01.10 09:42

455338869_jaK43NRA_c01f20da953c3b24b4354

 

배운다는 설렘이 생겨 하나의 희망을 잡아 본다.​

 

우리 동네에 생기는 상가건물엔 밥집아니면 술집, 노래방이었는데 몇일전 퇴근길에 작은 간판하나가 '소풍'이란 이름에 '글씨에 감성을 담다'의 카피가 새롭게 눈에 들어와 호기심에 들어가 봤더니 캘리그라피라는 예술을 가르치고 또 소품을 팔기도하는 점포였다.

 

나로서는 생소한 느낌이라 캘리그라피에 대해 한참을 묻고 그 내용을 이해하려 노력하다가 집에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하니 고교시절 미술특기생으로 활동하고는 사업초기 사군자와 붓글을 배우다만적이 있고는 근 40여년 붓을 잡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 곳의 수강생이나 선생님의 작품들이 너무 새롭고 예뻐 다시 붓을 들어 봤으면 해서 어제 다시 가서 수강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작품들을 보다가 한 번 배워 보기로 결심하고 수강신청을 하고 돌아 오면서 오랜만에 무언가 배운다는 마음에 가슴이 설레었다.

 

옛 성현들의 말씀에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하나의 세계를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하나의 희망을 갖는 것이다.  오늘 부터 시작하는 수강에 가슴이 설레는 것에 아직 나에게도 이런 감성이 살아 있구나! 싶어 새삶에 힘이 될까하는 기쁨으로 다가 온다.

 

아무튼 배우고 싶다는 것은 마음에 생기가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일거라는 생각에 김형석교수의 50년전 '사랑과 영원의 대화'란 수필집의 주제,'플레이 어게인'이 새삼 생각나 이 나이에 다시 한 번 새출발을 꿈꾸는 것이 지금의 작은 희망이 되어 오늘을 맞이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