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편지

홈 > 바보클럽 > 명상편지

명상편지

혼(魂)의 가치

정유진
0 2,472 2016.10.20 13:31

455338869_jaK43NRA_c01f20da953c3b24b4354

 

혼(魂)의 가치


이제 본의 아닌 타인의 권유에 밀려 미술에 조예도 없는 필자가 시립미술관 운영위원장직을 맡아 있기에 선약을 미루고 "이중섭,백년의신화"개막식에 참석 했다가 그 유명하다는 작품을 감상했다.

그런데 그 작품이라는게 일반 도화지에 연필이나 펜으로 스케치한 그림들이었다.
이중섭선생의 탄생100주년이라 하니까 1956년에 타개했다하니 40세에 세상을 떠난 분이다.

그 때 그 시절 혼란스러운 한국의 변환기에 가난한 화가가
자기의 재주에 혼신을 다하여 그린 그림이 꼭 낙서 같았다.
그런데 부산개막식전 서울 국립미술관전시때 유료인데도 불구하고 30만명이 관람을 할 정도로 가치있는 작품이라 한다. 

나로서는 전문가의 가치판단과 일반미술애호가들이 관람한 것으로 명품이라고 생각할 뿐이지만 그 천재화가의 작품의 가치가 혼의 가치지 그림의 재질로 봐서는 낙서해 내 팽개친 휴지조각에 불가해 보였다.

그렇듯이 우리가 깨치지 못한 것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이 세상 모든 것은 재주와 영악함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천진,순수한 마음의 혼을 담아야 인생의 가치를 논할 수 있다는데 마음이 간다.

고등학교를 미술특기생으로 입학한 필자인데도 미술에 혼을 불어 넣지 못해 도중하차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나마 광고사업으로 이제껏 시정에 기여한 것은 시정책을 먼저 창안한 것과 미적감각이 있어 오늘에 왔다고 믿는다.

지금 생각하니 나의 사업에 혼신을 다한 대가라는 생각이 이제사 떠오른다..

모든 만사는 혼의 가치가 최고의 자리이고 다른 것은 재주와 노동의 대가일 뿐이라는 것에 생각이 머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