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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자의 역할

정유진
0 2,496 2016.10.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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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자의 역할

 

톨스토이의 일생을 보면서 느낀 생각이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은 역사를 만드는 기회라고 생각해 보면서 하루하루를 살아야 제대로 가치있는 삶이다.

보통 하루를 일하든 놀든 하루를 그냥 저냥 산다는 것은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은 인생을 낭비하며 사는 것임을 생각해 보길 바라면서 이 아침을 열어 본다.

인생의 재미는 자기만의 일을 개발하면서 자존감에 혼을 실어야 하루가 재미있고 알차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아무 일이나 하루를 편코자 하고 때우는 삶은 견디는 삶에 불과하다.

무언가 어디에 기여하며 산다는 것은 자기 존재가치에 힘을 불어 넣는 것이다.

마음을 비운다고 모든 일에 손을 놓고 건강이나 챙기면서 사는 삶이 제대로 사는 삶이라고 강조하는 이를 많이 본다.

물론 큰 욕심에 힘에 부치는 일을 벌려 놓고 안절부절하는 삶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하는 말인줄은 안다.

허나 하루가 인생이라는 중요한 명제 앞에 서서 한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얼마나 생을 낭비하고 사는지 알고나 살아야겠다.

그렇다고 만사를 걱정하며 많은 일을 안고 살라는 말은 아니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집행을 남겨 놓고 하루도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입에서 가시가 돋는다고 한 말을 곰곰이 다시 생각해 보길 바란다.

죽음의 그날까지 생을 진지하게 하루를 채우겠다는 말이다. 그냥 생각없이 편하면 잘산다는 의식은 그 영혼은 죽은 자나 산 자나 같다는 것이다.

역사에 길이 남기고자 애쓰는 삶이 아니라 나의 역사를 하루 하루 쓰고 있다는 마음가짐이 생의 축복을 맛보는 행복감으로 다가와야 삶이 제 길로 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려면 나의 일, 나의 역할, 즉 나의 사명을 알아야 가능한 일이다.

나의 사명은 남이 만들어 줄수도 없고 만들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오직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인생의 숙제인 것이다.

더우기 젊은 이들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항구없는 항해는 뜬 구름과 같은 것이다.

나의 도착지 항구를 알고 돛을 달아야 하는 것이다.

무작정 출세나 돈을 벌면 된다는 사고방식은 나의 영혼을 병들게 한다.

더욱이 게을러 유산으로 놀고 먹고 사는 이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공산주의가 세계의 반을 반세기를 넘게 붉게 물들어 왔다는 것이다.

바클은 정확한 항구가 있고 돛을 달아 항해를 한지 십수년이 되었다. 참 먼 항해지만 그 사명의식에 우리는 하루하루 역사를 쓰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절대 남의 그릇에 기웃거리거나 감언이설에 속아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머지 않은 훗날 스스로 쓴 역사를 보면서 더욱 행복을 느낄 것이다.이것이 살아는 있는 자의 역할인 것이다.

결국 나의 주인은 나의 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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