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宗敎的)인 의미의 도(道) 2

종교적(宗敎的)인 의미의 도(道) 2

​선(禪)의 단계를 살펴보면,

첫째 단계는

자기(自己)의 주(主) 혹은 심(心)이 우주(他)에 아(我)를 잃고 빨려가는 집중의 상태.

둘째 단계는

자기가 우주와 동일 시 되는 상태, 즉 명상(瞑想), 정려(靜慮)의 상태.

셋째 단계는

우주가 자기에게 빨려 들어와서 마음이 자유자재(自由自在)하는 삼매(三昧)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

다음은 깨달음의 창조과정이다.

첫 단계는 욕구(欲求)에 의한 준비단계로 중생본래불(衆生本來佛)의 확신<대신근(大信根)>, 큰 문제를 품는다<대의단(大疑団)>, 문제해결의 결심<대분지(大憤志)> 즉, 확고한 신념에서의 시작이다.

두 번째 단계는 기다리는 상태, 즉 가온(加溫)의 상태, 명상(瞑想), 정려의 상태로 먹은 마음을 깨닫기 위해 애쓰지 않고 그냥 조용히 있는 상태.

셋째 단계, 영감해명(靈感解明)의 상태.

즉, 가온의 상태에서 생각(idea)이 저절로 문득 떠오르는 것을 말한다.

넷째 단계, 대오철저(大悟徹底)의 험증(驗証)의 단계이다.

떠오른 생각을 다시 연구하고 검토해서 논리적 사고에 의거 확인하고 가설로서 실험이나 조사에 의해 험증하는 일이다. 즉 현실의 실천 가능성의 타진인 것이다.

여기서의 창조과정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비추어 보면 어떤 일이든지 이 과정을 거쳐 일을 시작해야 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 생활인의 선을 불교인의 입에 종종 일컫는 것이 길을 잃고 사는 현대인을 전도 할 것을 목적으로 선을 생활에 파고들게 하는 것일 게다. 그래서 흔히들 말하는 좌선이라 함은 열심히 영위하는데 청순한 본래의 마음을 가져 세상의 권력투쟁이나 어떠한 욕정에도 구애됨이 없이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지 변함없이 자유자재하며 오직 오도에만 전심전력하여 일체만사(一切萬事)에 구속되지 않고 초연(超然)히 삶을 정진하는 것을 말한다. 즉 마음, 그것만 티 없이 밝게 가짐으로써 삶을 해결 짓는 길(道)인 것이다.

도입문(道 入門) 중에서...